출범 이후 11만 3000여건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복지사각지대 제로화 나서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지적미약 상태인 60대의 김모씨는 80대의 노모와 단둘이 살고 있었으나 주택과 전기시설의 노후화로 안전과 화재의 위험에 노출돼 있었으며 아궁이가 놓인 재래식 부엌에 집안에 보일러 시설이 없어 겨울철 추위에 노출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노인가구임에도 불구 계단이 없어 낙상의 위험도 안고 있었으며 주택의 노후화에 따라 도배나 장판상태도 매우 불량했고, 특히 집 주변은 생계를 위해 온갖 잡동사니들을 모으면서 화재 등의 대형 사고에 항상 노출돼 있었다.
바로 진주시의 다함께 잘 사는 ‘좋은 세상’ 덕분이다.


‘좋은세상’은 지난 2012년 1월 출범한 이후, 좋은세상진주시협의회, 30개 읍면동협의회, 기술봉사대, 34개의 결연협약기관·단체, 의료지원단, 창원지방검찰청과 범죄관련 소외계층 지원 업무협약, 기타 자발적 재능기부 기관 및 단체 등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와 연계로 위기상황에 놓여 있는 가정을 찾아 신속하게 지원해 오고 있다.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도배, 장판, 전기, 수도, 보일러, 배관·설비 등 주로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생활불편해소 사업에서부터 위기상황에 놓인 가정에 대한 생필품, 난방류(연탄 및 유류), 출산용품 등을 지원해 주는 물품지원사업, 무료축구교실, 의료, 상담, 이·미용봉사 등의 재능기부사업, 거동이 어려운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집안청소, 말벗, 목욕, 외출동행, 빨래 등을 해주는 재가봉사사업, 공연, 영화, 스포츠 관람권 등의 지원과 직접관람 기회를 통해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화·정서지원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저소득층의 주요 욕구인 집수리, 도배, 장판 교체, 방한·방풍사업 등을 좋은세상기술봉사대 등 전문기술자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저소득층의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좋은세상 기술봉사대와 전문기술 재능기부 단체들과의 연계로 주택보수, 전기수리, 보일러 수리 등 전문기술 봉사를 실시하는 등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진주시 5개 병원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의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진료지원 서비스, 창원지방검찰청진주지청의 범죄예방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사례 공유로 사후 관리를 하는 등 복지 취약분야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좋은세상’이 단기간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전 시민이 복지 수요자이면서 공급자도 되는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진주혁신도시에 11개 공공기관의 이전이 완료되면서 성금품 기탁 및 재능기부 등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시는 사회공헌사업을 희망하는 기관․단체․개인에게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기탁 접수창구를 진주시 행복지원과 좋은세상팀으로 일원화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 5년여 간의 과정을 뒤돌아보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의 발전방안을 찾고 좋은세상과 좋은세상복지재단과의 상생발전, 좋은세상과 읍면동 복지허브화 정책과의 연계방안 마련을 위해 ‘진주시 좋은세상 발전방안 연구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복지는 돈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정성, 행동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그동안 성금과 기부, 각종 봉사 등을 통해 ‘좋은 세상’에 동참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앞으로 복지사각지대 제로화를 위해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경남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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