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여자핸드볼대회 절반의 성공
안동국제여자핸드볼대회 절반의 성공
  • 고도현 
  • 입력 2007-07-24 00:24
  • 승인 2007.07.24 0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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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안동국제여자핸드볼대회’가 성공한 대회로 평가받으면서 지난 20일 막을 내렸지만 국제대회를 유치할만한 호텔 등 숙박시설이 부족한 경북 안동시의 고질적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한국이 우승을 차지하면서‘서울올림픽 이후 가장 성공한 대회’라는 평가가 나오는 등 성공한 대회로 알려진 반면 대회 말미로 갈수록 선수단의 불편은 오히려 가중됐다.

지난 16일 개막된 안동국제여자핸드볼대회에 참가한 전체 인원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일본, 중국, 한국의 선수단과 임원진, 협회관계자 등 240여 명.

객실 40여 개를 갖춘 관광호텔을 빼면 그럴싸한 호텔이 없는 안동시의 사정을 고려한 협회 측은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에 위치한 국학진흥원 숙소에 객실 118개로 선수촌을 꾸려 4박5일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나 대회 이틀째로 접어들면서 선수단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국학진흥원 숙소가 안동 시내 경기장과 30여 분씩 걸리는 거리의 오지인 점도 불만이었지만, 질이 낮고 성의없는 식단은 선수단 전체를 힘들게 했다는 것.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선수단은 특히 자국 식단이 먹기 힘들 정도로 형편없다고 반발, 대회를 주관한 핸드볼협회 측이 선수촌장에게 급히 식단개선을 요구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한식 역시 품질이 낮아 국내 일부 선수들조차 라면을 먹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성공한 대회’의 이면에는 이처럼 숙박시설 부족에 따른 선수들의 고생담이 남았다.

국제탈춤페스티벌 등 굵직한 행사가 해마다 열리고 국·내외 관광객도 늘고 있는 안동에서는 숙박시설 확보가 시급한 과제이지만 안동시는 호텔 유치 등과 관련해 여전히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안동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대회 진행은 일류였지만 숙소와 음식문제로 뜻하지 않게 국제선수단을 서운하게 했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안동시가 고품질 서비스가 가능한 호텔 유치를 강력히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도현  dhg@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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