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민주당·국민의당 언론플레이... 내가 순진했다”
정우택 “민주당·국민의당 언론플레이... 내가 순진했다”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7-12-06 10:54
  • 승인 2017.12.06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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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6일 2018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잠정합의본을 두 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이 최종본이라는 식으로 언론플레이를 한 것 같다"며 “제가 순진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제가 순진한 점도 있겠지만 의원총회에 가서 최종 추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하기 위해 잠정합의를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분명한 것은 원래 예산은 예결위가 전담해서 최종적으로 합의를 끌어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어렵거나 큰 아이템을 우리 원내대표 선에서 해결하자는 의미에서 투 트랙으로 예산심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잠정합의가 어느정도 진도가 나가야 예결위 소소위에서 가동되기 때문에 '잠정합의'라는 표현을 썼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개헌안과 선거제도 개편추진에 이면합의했다는 논란과 관련 "두 당이 예산안 통과시킬 때 같이 이면거래를 한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예산안과 이런 정치적 사안을 같이 연계해서 소위 끼워팔기식 거래를 했다는 것은 구태중의 구태라고 본다. 언론에서도 야합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저도 이걸 야합이란 표현을 쓰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이번 예산안을 변칙처리하고 정치로드맵을 잡아가는 식의 정부여당의 정치꼼수와 결탁했다면 분명히 잘못된 선택"이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민주당과는 함께할 수 없다'는 인식을 이미 천명했는데도 특정지역을 의식해서 민주당과 야합하는 행태는 이율배반적인 행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아무것도 얻어낸 게 없다는 얘기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기초연금과 아동수당 문제, 남북협력기금 삭감 문제, 이번에 혁신읍면동에 연봉을 주는 소위 완장부대를 배치하려고 했던 것도 전액 삭감해서 막았다"고 강조했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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