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회동에서도 두 사람은 김두관 장관 해임안 문제·노사문제·신당론·언론사 손배소 등과 관련해 최 대표가 공격하고 노 대통령이 받아치는 식으로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최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3인에게는 비교적 좋은 관계를 설정했다는 분석이다.특히 굿모닝 사건이후 다소 소원한 관계로 비춰졌던 정 대표에게는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공개 회동에서 정 대표가 노 대통령에게 “흰머리가 좀 생기셨네요”라고 인사를 건네자 노 대통령은 “본시 물을 좀 들입니다. 정 대표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정 대표는 또 비공개 회동에서 노 대통령을 겨냥해 “야속할 지경이다. 정말 도와줬으면 좋겠다”며 애정어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김 총재에게는 지속적인 애정을 보내고 있다. 5자회동에 김 총재가 참석할 수 있었던 것도 노 대통령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노 대통령과 김 총재는 이날 회동에서도 주로 건강문제 등 가벼운 얘기를 주고 받았다.입법부 수장인 박 의장과는 관망하는 자세를 보였다. 박 의장도 이날 첫 대면때 농담섞인 말투로 서먹한 회동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등 중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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