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6월21일 입대한 이들 1000기는‘1000’이라는 상징성으로 해병대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대변하면서 해병대 예비역들뿐 만 아니라 국민적 관심을 받아왔다.
20일 열린 이들의 전역식에는 해병대 1사단 소속 장병 96명과 관련 부대에서 262명이 참가, 교육훈련단에서 6주간 신병교육을 받고 각자 흩어졌던 동기수 358명 모두가 한자리에서 건강하게 전역하는 기쁨을 누렸다.
해병대는 지난 1949년 4월15일 진해 덕산 비행장에서 해병 1기를 배출한 이래 56년째인 지난 2005년 1000기를 탄생시켰으며, 현재 1048기가 교육훈련단에 입소해 훈련을 받고 있는 중이다.
100% 지원제로 이뤄지는 해병대 모병제도에 따라 입대하는 장병들은 그만큼 장병 개개인의 열의와 의욕이 높고 진취적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는 구호가 그 자부심을 대변해 준다.
특히 이번에 전역하는 병 1000기 한 국인 병장(22)은 외할아버지와 삼촌 등 가족 5명이 해병대 출신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한 병장은“해병대는 우리 가족이 하나되는 문화로 어릴 때부터 익숙했고, 내게는 당연한 의무이기도 했다”며 “해병대 1사단에서 근무하는 동안 포항 일대는 물론, 강원도 홍천과 경기도 등 전국 방방곳곳을 누비며 강인한 해병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고도현 dhg@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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