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온천이용료 인하 번복 공신력 실추
문경 온천이용료 인하 번복 공신력 실추
  • 고도현 
  • 입력 2007-05-28 16:59
  • 승인 2007.05.28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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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시가 오는 6월1일부터 시 직영 문경기능성온천 요금인하를 시행한다고 발표해 놓고 5일만에 다시 잠정적으로 유보하겠다고 번복해 스스로 공신력을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경시는 지난 17일 온천요금에 대해 일반인은 7천원에서 5천원으로, 20인 이상 단체는 6천원에서 4천원으로, 어린이(4~7세)는 5천원에서 3천원으로 각각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경시가 요금을 인하하기로 한 것은 문경시민만 요금이 5천원으로 할인돼 타지역주민을 차별한다는 비판을 받았고, 다른 온천과 비교했을 때 요금이 비싸다는 여론을 감안했기 때문.

그러나 문경시는 이 같은 방침을 발표한 지 5일만에 요금 인하가 잠정유보됐다며 번복했다.

이유는 “현재 직영하고 있는 문경기능성 온천이 적자를 보고있어 이용료 인하가 경영수지 개선을 가져올지 의문이며 민자 유치한 문경종합온천장의 사정과 문경온천이 조만간 시설, 보수작업에 나서는 것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계획돼 있는 시설 보수작업을 고려하지 않고 이용료 인하에 대한 뚜렷한 경영수지 진단도 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이용료 인하 방침을 발표한 것은 행정의 일관성을 잃은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문경시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요금이 인하되는 줄 알고 있어 6월1일이 걱정된다"며 "2~3개월 뒤 온천 수리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며 차후의 온천요금 인하시기는 지금으로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도현  dhg@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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