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신분증 관리 부실
대구경찰 신분증 관리 부실
  • 고도현 
  • 입력 2007-05-25 01:24
  • 승인 2007.05.25 0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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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분증 27개를 수배합니다” 분실신고 잇따라 관리 허점

대구경찰의 신분증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찰신분증 분실시 즉시 관련부서에 신고하고 수배를 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방경찰청과 일선 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기존에 사용중인 경찰신분증의 위조방지 등을 위해 새로운 경찰신분증으로 교체하고 있다.

새 신분증은 기존의 종이에 코팅하던 방식에서 홀로그램을 부착한 플라스틱카드 형태로 재질이 바뀌었다. 또 발급자는 경찰서장에서 지방경찰청장으로 조정,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혈액형 등의 개인정보는 삭제됐다.

하지만 상당수 경찰관들이 새 신분증을 발급받는 과정에서 구 신분증 분실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신분증 관리 부실은 물론, 이를 이용한 범죄악용 우려도 낳고 있다.

24일 현재 대구경찰청에 경찰신분증 분실로 수배중인 건수는 27건으로, 대부분 지난달부터 분실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최근 경찰신분증 분실신고가 잇따른 것은 새 신분증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의 신분증을 반납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또 경찰공무원증발급·관리 등에 관한 지침에 따라 경찰신분증을 분실할 경우 징계와 함께 인사에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그동안 분실신고를 꺼려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모 경찰서 직원은 “정복근무를 하는 직원들은 경찰신분증이 없어도 큰 문제가 없었다”며 “신분증을 분실할 경우 사유서와 함께 인사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어 그동안 분실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보안 문제 등으로 이제는 지방경찰청에서 신분증을 지급한다”며“경찰신분증을 이용한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고도현  dhg@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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