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수수의혹' 최경환, "이병기 전원장 오랜친분...돈 주면서 예산올려달라 했겠나"
'1억 수수의혹' 최경환, "이병기 전원장 오랜친분...돈 주면서 예산올려달라 했겠나"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7-11-24 14:18
  • 승인 2017.11.24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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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ㅣ정치팀]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24일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특활비)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는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현 정부의 정치 보복성 편파수사가 너무 지나치다. 검찰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를 죽이는 데 혈안이 돼 있는데 이런 검찰에 수사를 맡겨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던 제가 특활비 감액을 해서 국정원이 다시 제게 로비를 했다는 것인데 예산심사과정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국정원 특활비는 기재부 장관이 들여다볼 권한이 없고 오로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만 제한된 범위 내에서 심사를 한다. 권한이 전혀 없는 제게 특활비를 늘려달라고 돈까지 줘가며 로비를 한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만일 특활비가 감액될까봐 로비를 한다면 정보위원회, 특히 특활비를 깎자는 주장을 하던 당시 야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게 훨씬 합리적"이라며 "국회에서 결정하면 그냥 가는 것을 기재부 장관한테 로비까지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정원은 대한민국 최고 권력기관인데 기재부 장관한테 뇌물을 주면서 예산을 올려달라고 하는 것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웃기는 얘기"라며 "또 이병기 전 국정원장과 저는 오랫동안 친분 관계를 유지해 와 서로 모르는 사이도 아닌데 전화하거나 마주치며 '잘 봐줘' 이런 정도 할 수 있는거지 뭘 돈까지 주면서 예산을 올려달라고 했겠나"라고 덧붙였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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