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역 수능 고사장 4곳 변경···22일 예비소집 실시
포항 지역 수능 고사장 4곳 변경···22일 예비소집 실시
  • 조택영 기자
  • 입력 2017-11-20 10:52
  • 승인 2017.11.20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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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교육부가 지진 피해가 큰 포항 지역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 4개 학교를 변경키로 했다. 포항 남구지역에 대체 시험장을 마련해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타 지역과 같은 22일에 예비소집을 실시키로 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포항 수험생의 시험장 대책 관련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 부총리는 "포항 지역 시험장에 대한 시설 안전 진단 결과 모든 시험장 학교에 구조적 위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피해가 심했던 시험장에서 시험을 봐야하는 학생들이 심리적 불안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포항에서 시험을 시행하되 진원지에 가깝고 피해가 비교적 큰 북측의 4개교 대신 포항 남측에 대체시험장 4개교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교육부는 포항의 14곳 수능시험장 운영 여부를 검토해 왔다. 이중 4개교는 기존 배정됐던 수험장을 재배치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14곳 모두 안전 점검결과 시설을 사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지만 불안해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4곳 학교만 수험장을 변경키로 했다.
 
김 부총리는 "대다수 학생이 포항에서 시험을 보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점, 대규모 이동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 우려 등 여러 가능성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재배정 하기로 한 학교는 포항고, 포항여고, 대동고, 장성고 등 4개 학교다. 이들 학교는 원래 시험장에서 멀지 않은 포항 남구에 대체 시험장을 마련하기로 했다.대체 학교는 포항제철중, 오천고, 포항포은중, 포항이동중 등 4곳이다.
 
교육부는 또 추가 여진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영천, 경산 등 포항 인근에예비시험장 12교도 병행 준비하고 학생과 감독관의 비상수송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시험장 입실 시간인 11월 23일 08시 10분 이전에 강한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포항 관외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해 수능을 차질 없이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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