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대기업CEO 잇따라 구미방문
새해 대기업CEO 잇따라 구미방문
  • 고도현 
  • 입력 2007-03-03 17:20
  • 승인 2007.03.03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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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대기업, 일본 CEO 등 잇따라 경북 구미방문>

정유년 새해 경북 구미공단 시무식에 예년에 본바 없던 대기업 CEO들이 직접 참여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려 지난해 힘들게 한해를 보냈던 구미공단에 잇따른 CEO들의 방문으로 새로운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LG필립스LCD는 권영수 사장 내정자가 지난 3일 구미공장을 방문해 시무식을 치르는 것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경기 파주의 P8공장 공사가 중단된 상태에서 권 사장이 구미사업장장에서 새해 첫 업무를 시작,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권 사장은 시무식에서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평소 갖고 있던‘배려경영’철학을 밝히며 노조 간부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 사장도 이날 구미사업장을 찾아 시무식에 참가했다.

이 사장은“올해는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성장 둔화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합종연횡이 확대되는 등 기회와 위협이 공존할 전망”이라며 프리미엄 휴대전화 시장의 주도권 확보와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대응하는 비즈니스 모델 준비 등을 강조했다.

이처럼 대기업 CEO들이 이례적으로 구미사업장 시무식에 참가한 것은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에 현장 임직원들의 적극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위기를 맞았고, 삼성전자 역시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제자리걸음, 이익률이 떨어지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기업체 한 관계자는 “CEO들이 구미사업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직접 방문한 것 아니겠느냐”며 “직원들과의 친밀도를 높이는데 그 목적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날 4일에는 외국기업 CEO인 아베 후시오(阿部 富士男) 일본 타이카(大河)사 사장(일행 8명)이 구미를 찾았다.

아베 사장은 남유진 시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깨끗하고 활기찬 구미의 첫인상에 감명 받았다”면서 향후 구미시와의 지속적인 인연을 약속했다.

또한 아베 사장은 첨단 IT산업 인프라가 구축된 구미4단지를 둘러보고 투자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시청사에서 아베 사장을 따뜻이 맞이한 남유진 시장은 첨단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산업, 전통의 섬유도시인 구미공단의 투자환경에 대해 지세히 설명하고 타이카사의 적극적인 구미투자를 요청했다.
아베 사장의 구미방문은 지난해 11월께 구미시가 일본에 투자유치활동 당시 아베 사장이 구미공단의 투자환경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는 등 구미방문을 약속해 이뤄졌다.

타이카사는 특수섬유물질인 폴리머 가공생산업체다.

<2007.01.04>

고도현  dhg@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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