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농업기술 전시와 농촌 체험이 함께하는 체험형 박람회 확대 운영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경남 진주시는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 진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20개국 250개사 500부스 규모로 전국의 우수 농기계, 농식품을 전시하는 2017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가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올해는 지역의 농․축․특산물 홍보를 위한 농산물 판매관을 확대 운영하고 바닥과 휴게시설을 보완해 친환경적인 전시장으로 조성했으며 농업교육과 해외문화 관련 특별전시관을 신설하고 생활밀착형 밭작물 기계화 장비, 스마트 농업기술, 4차 산업 관련 미래 기술을 선보여 관람객에게 힐링과 감동을 주는 박람회가 됐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유치해 큰 호응을 얻은 ‘도심속 목장나들이’프로그램은 젖소 무늬 몽골텐트에 농장에서 식탁까지 축산물의 유통과정을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소 젖짜기, 우유주기, 건초주기, 우유 생산과정 등 16개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해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국산우유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주는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더했다.

물 대신 채운 우리밀 속을 헤치며 촉감과 향기로 감성을 다듬고 함께 하는 부모, 또래 친구들과 교감을 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또한 동반행사로 2017년도 농업인의 날 행사와 제19회 농산물 수출탑 시상식,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와 MOU 체결식, 제5회 진주시 쌀전업농 가족한마음 대회가 개최됐다.

올해 수출상담회에는 11개국 34명의 해외바이어와 100여개 국내업체가 참여해 신선농산물, 농기계, 농자재, 바이오 산업 등 256건에 2078만달러의 수출상담과 800만달러의 수출협약을 체결해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가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국제박람회로서의 위상을 드높였다.
해외바이어는 미국, 캐나다 등 진주시의 주요 수출품목인 신선농산물과 농식품 관련 바이어가 참가했고 해외 전시관에는 중국, 일본 등 16개국 47개 업체가 참여해 선진농업과 해외문화 특별전시관을 조성해 외국의 음식문화도 선보였다.

첨단농기계·농자재 전시관은 일반 제초기에서부터 대형 트랙터, 농업용 드론까지 각종 신기술을 전시해 농업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전시관으로 콘텐츠를 확대해 미래농업의 방향을 제시했다.

동반행사로 개최한 제7회 토종농산물 종자전시회는 토종작물 전시품목을 늘리고 관람객에게 토종종자의 소중함과 중요성은 물론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 있는 종자에 대한 가치를 알리고 토종종자도 분양했다. 또한 곡물 수확 벼훑기, 맷돌, 매통 등의 전통농기구 체험을 통해 흥미를 돋우고 우리지역에서 재배되는 토종종자 700여점을 전시했다.

특별전시관내 밭작물 전시는 우리 곡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밭작물로 만든 건강식품, 알곡, 가공식품들을 선보이고 관람객들이 콩, 참깨, 들깨, 땅콩 등 용도별로 크기와 모양이 다른 알곡들을 직접 보면서 체험하는 공간으로 우리 농산물의 소비를 확대하고 관람객들에게 우리 밭작물에 대한 안전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강소농 자율공동모임체는 농업경영체의 농장경영 진단과 소득향상 방안을 설계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현장 지원체계를 안내하는 홍보부스를 운영해 신선농산물을 알리고 소개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공공기관의 홍보관에는 해마다 늘어나는 귀농·귀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귀농·귀촌 교육상담 공간을 만들어 체계적인 농촌정착을 위한 안내 부스도 마련했다.
축산체험은 한우협회, 한돈협회, 낙농육우협회, 양계협회 등 지역 농업인 단체가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준비해 스스로 참여하면서 열린 박람회로 개최했다.

미래식량으로 기대되는 곤충전시와 체험은 굼벵이, 누에, 장수풍뎅이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곤충을 전시하고 미래의 식량으로 대체할 수 있는 곤충쿠키, 시식용 곤충을 맛보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곤충전시를 주관한 진주굼벵이에서는 관람객들이 박람회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스탬프랠리를 진행해 장수풍뎅이와 굼벵이 분변토 화분 기념품을 나눠주면서 체험 프로그램의 참여도를 높였다.
이처럼 농촌체험장은 도시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관람객 모두 마치 농촌마을에 온 듯 색다른 즐거움에 빠져들게 했고 농업인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스마트 농업전시, 6차산업관,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 운영으로 미래농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는 농업에 과학을 접목하고 식품· 축산분야 전시와 체험을 추가하면서 농업의 과학화와 산업화에 큰 역할을 해왔으며, 세계시장 개방화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업을 이해하는 장을 마련하고 도시민에게는 첨단 농업 기술전시와 도심속 목장나들이 등 체험형 박람회로 큰 호응을 얻었다”며 “올해는 다양한 농업교육과 체험거리를 통해 참가자들의 피부에 와 닿는 열린 박람회로 많은 시민들에게 힐링과 감동을 주며 성황리에 진행됐다. 내년에는 더 알찬 박람회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경남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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