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허주(虛舟) 김윤환 신한국당 대표 추모 3주기를 맞아 흉상제막식이 유족, 정계, 동창, 각 기관장 등 평소 고인을 사랑했던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경북 구미시 오상중고등학교에서 열렸다.
흉상제막식에는 고인의 부인 이절자씨와 동생 김태환 국회의원 등 유족과 박희태 국회의원, 황대봉(대아그룹 명예회장), 신경식 전 국회의원 등 정계인사와 남유진 구미시장을 비롯한 기관장, 도·시의원, 허주산악회원, 시민 등이 참석했다.
고인의 육성녹음을 시작으로 성대히 개최된 제막식에서 오상중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이자 흉상건립추진위원회 김형인 회장은 “거센 바람이 불고 소용돌이가 밀려왔던 그 시절 많은 사람들이 허주배를 타고 건넜건만 허주는 빈배로 훌쩍 떠났다”며 “앞으로 영원히 허주를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추모사를 통해 “세월은 모든 것을 모두 잊게 하지만 그분의 신비스러운 미소와 넓은 가슴은 오히려 생생하게 밀려오고 있다”고 회고하고 “‘정치의 요체는 국민들을 편안하게 해야 한다’는 국민을 위해 정치이념을 가진 그분의 뜻을 이어 살기 편한 나라를 만들자”고 말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고인의 흉상을 보니 바로 우리 곁에 조용히 나타나신 것 같아 가슴이 뜨거워 옴을 느낀다”며, “생전에 고향 구미를 사랑하신 뜻을 받들어 세계속의 명품도시로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유족대표로 나선 김태환 국회의원은 “평소 허주를 흠모하고 고락을 함께 한 사람들이 보여준 오늘의 정을 깊이 간직하고 정치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형님의 발자취에 누가 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2006.12.16>
고도현 dhg@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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