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바른정당 분열로 가장 어려움 겪게 될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
박지원 “바른정당 분열로 가장 어려움 겪게 될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
  • 권녕찬 기자
  • 입력 2017-11-08 11:10
  • 승인 2017.11.08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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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8일 바른정당 탈당 사태와 관련해 “바른정당 분열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바른정당의 분열로 자유한국당이 1당 지위를 다시 넘보고, 법에 의한 개혁을 할 수 있는 국회 190석의 개혁 벨트가 구성될 수 없기 때문에 문 대통령께서 앞으로 국회에서 참 어려울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이 대통령제 중심제이지만 대통령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딱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언론이고 또 하나는 국회의원들”이라며 “집권 초 협치를 부르짖으면서 국민의당, 민주당, 바른정당, 정의당과의 연정을 했으면 190석의 개혁 벨트를 구성할 수 있었는데 (대통령) 지지도를 믿고 나를 따르라는 태도로 임해 왔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한 것과 관련해선 “저는 몇 개월 전부터 안 대표에게 바른정당은 11월까지 없어진다고 하면서 없어지는 정당과 무슨 통합, 연합, 연대를 하겠느냐고 이야기 했다”며 “서로 협력은 할 수 있겠지만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당은 함께 할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은 거대 두 양당의 갈등을 조정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다시 선도정당 역할을 하면 된다”면서 “이러한 길을 가면 되는데 왜 자꾸 실체도 없는 통합에 얽매이려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고 이것은 또 다른 저의가 있는 것은 아니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 추가 탈당 규모에 대해선 “앞으로도 개별적으로 떠나는 사람까지 합치면 최소 15명은 한국당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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