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퍼레이드’ 눈길
‘게이 퍼레이드’ 눈길
  •  
  • 입력 2006-06-13 09:00
  • 승인 2006.06.13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그들만의 행진. 하지만 그들은 즐거웠고 행복했다. 3일 오후 5시 경남대학교 정문. 무지개 우산을 든 외국인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화려한 색깔의 가발을 쓴 사람도 있고, 무지개 모양 천을 덧댄 청바지를 입은 사람도 있다. 얼굴에는 모두 무지개를 그려 넣었다. 일부 한국 사람을 포함해 50여명이 모이자 그들은 커다란 무지개 펼침막을 펴 들었다. 이날 행사가 준비되기까지 우역곡절이 많았다.

경남대 근처에서 바(bar)를 운영하는 ㄱ씨가 이들을 대신해 경찰에 집회 신고를 냈다. ㄱ씨는 “평소 바에 자주 오는 마산, 창원쪽 외국인들이 2∼3주에 한 번 씩은 파티를 여는데 이번엔 그 주제를 ‘게이 퍼레이드’로 잡은 것 같다. 주로 캐나다인이 제일 많고, 미국인, 영국인, 호주인도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진을 이끌었던 미국인 ㄷ씨는 “외국인이 괜히 한국에 와서 요상한 행동을 한다는 비난을 듣기 싫다”며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했다. <경남도민일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