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조의 평균 연봉도 4,500∼5,000만원에 달해 파업 명분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산 바 있다.LG정유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직 근로자 및 전체 근로자의 평균 급여액은 5,970만원과 6,198만원에 달했다. 이는 삼성전자 5,200만원, 현대자동차 4,574만원, 포스코 4,542만원, SK 5,814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또 각종 수당과 학자금, 복리후생비 등을 합할 경우 지난해 1억원 이상을 받은 고졸 생산직 근로자가 3명, 9,000만원 이상인 근로자가 20여명에 달했다.LG정유가 직원들의 임금 수준을 공개한 것은 노조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결의한 데 대한 맞불 대응. 고액 연봉에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것.
LG정유의 노조는 점차 강성으로 탈바꿈할 징후가 보이고 있다. 올들어 12차례에 걸쳐 임단협을 진행해왔으나 모두 무산될 정도. 노조는 기본급 11.2%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는 기본급 5.4% 인상 및 성과급 100% 지급에서 한치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재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에 이어 LG정유가 임금 수준을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점차 대기업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도 노조가 파업 같은 강경책을 섣불리 결정하는 일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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