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착각시리즈’ 인기
월드컵 ‘착각시리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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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6-08 09:00
  • 승인 2006.06.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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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錯覺)은 자유’라고 한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국 32개국도 우승부터 16강까지, 각기 자신들의 목표를 정해놓고 마무리 훈련 중이다. 매 대회마다 새로운 다크호스가 등장하고 강팀이 초반 탈락하는 등 이변이 속출하는 월드컵. 지금 인터넷엔 참가국들의 ‘착각 시리즈’가 네티즌 사이에 확대 재생산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전지훈련장이 독일이 아닌 춥고 변덕스런 날씨의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결정되자 말들이 많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러나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글래스고에 도착한 첫날 기자회견에서 “왜 스코틀랜드에 왔느냐고 묻는지 의도를 모르겠다. 이곳은 최적의 훈련을 할 수 있는 곳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서 나온 게 ‘훈련장소의 착각’이다. 독일 현지에서 ‘가능한 한 오래 적응 훈련을 해야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그것이다. 맨 먼저 지난 15일 독일에 입성한 토고 대표팀은 그 착각에 빠진 대표적인 케이스다. G조 토고의 또 다른 착각은 자신들이 아프리카 최강의 팀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지난 2002년 프랑스를 격파하고 8강에 오른 세네갈처럼, 검은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

프랑스는 토고만 조심하면 되는 줄 알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전에서 복병 세네갈에 패배, 일찌감치 귀국길에 오른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 한국은 ‘운이 좋아’ 지난 대회 4강에 올랐던 것으로 간주한다.스위스는 지난해 6월 네덜란드 세계청소년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박주영이 주전으로 뛴 한국 청소년 대표팀을 2대1로 격파했다. 현 대표팀 멤버에는 청소년 대표 출신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 그래서 ‘청소년 팀을 이겼으니 국가대표도 당연히 이긴다’는 자만에 빠져있다. <광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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