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km 코리아 둘레길 ‘관광도시 창원’에서 화려한 대장정 시작
[일요서울ㅣ창원 이도균 기자] 한반도 3면과 동·서·남해안, 비무장지대(DMZ)를 뫼비우스 띠처럼 잇는 ‘4500km의 코리아 둘레길 대장정’이 관광도시 창원에서 화려하게 시작됐다.
동해안 해파랑길, DMZ 지역의 평화누리길, 해안누리길 등을 연결할 코리아 둘레길의 총거리 4500km는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페인과 프랑스 접경에 위치한 기독교 순례길인 ‘산티아고순례길’(800km), 멕시코에서 캐나다 국경을 잇는 PCT(Pacific Crest Trai,·4300km)보다 길다.
창원시는 3일 오후 1시 30분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한 걸음 한 걸음 대한민국을 발견하라’를 슬로건으로 코리아둘레길 브랜드 선포식을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코리아둘레길 민간추진협의회가 주최하고 창원시․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이날 선포식은 대한민국 대표 여행길인 코리아 둘레길 브랜드와 슬로건을 대내외에 알리고 국민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성악가 신문희 교수의 화려한 오프닝 공연에 이어 시작된 이날 선포식에는 안상수 창원시장을 비롯해 부산시, 경남도, 전남도 등 전국 17개 광역시․도 관계자와 문화체육관광부, 코리아둘레길 민간추진협의회, 심포지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성악가 신문희, 배우 이종혁, 일본방송인 오오기 히토시 등 3명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선포식에 이어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함께 만들어가는 걷기여행문화, 새로운 도전과 과제’란 주제로 코리아 둘레길 추진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이 다뤄졌다. 임영신 공정여행가의 주제발표와 함께 코리아둘레길 사업 기본방향과 남해안 노선 조사·설정, 걷기 여행길 실태조사 및 효율적 관리운영 방안 등 3개 과제가 집중 논의돼 참석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4일에는 창원시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역사적인 코리아 둘레길 대장정의 시작을 국민들과 자축하고자 오전 10시 진해 풍호초등학교에서 도민 1000여 명과 진해드림로드를 걷는 ‘코리아 둘레길 걷기여행축제’를 실시했다.
이날 걷기여행축제는 코리아 둘레길 모니터링단 발대식, 홍보대사로 위촉된 오오기 히토시와 몸풀기 체조, 출발 세리모니 순으로 진행됐으며, 행사장 옆에 설치된 2018 창원 방문의 해 홍보관에서는 둘레길을 찾은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창원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물을 제공해 관심을 모았다.
걷기여행축제 참가자 1000여 명은 풍호초등학교~진해드림로드~진해드림파크 4km 구간을 2시간 동안 여유롭게 걸으며 붉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거나 코스 중간중간 마련된 버스킹 공연, 시가 있는 길, 숲속 연주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진해 꿈길’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었다.
경남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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