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두 달 전 사망한 것을 비관해오던 60대 가장이 아내 묘소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지난 2월 25일 밤 9시께 경북 문경시 영순면 145번지 뒷산에서 윤모씨(63·경북 상주시 냉림동)가 자신의 아내 묘소 앞에서 숨져 있는 것을 아들 윤모씨(43)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숨진 윤씨가 5∼6년 전부터 언어장애에 시달려오다가 두 달 전 아내가 갑자기 사망하자 극도로 이를 비관해왔다는 유족들의 진술과 숨진 장소에서 농약병이 발견 됨에 따라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윤씨는 사망 직전 자신의 집에 “아내의 묘소가 있는 오룡으로 가고 싶다”는 등의 자살을 암시하는 쪽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발견한 아들 윤씨가 현장에 달려갔지만 이미 숨진 뒤여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도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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