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노량초, 3∼6학년 일본수학여행
하동 노량초, 3∼6학년 일본수학여행
  • 경남 이도균 기자
  • 입력 2017-10-25 13:55
  • 승인 2017.10.25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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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후예들 일본서 한국의 발자취 찾다…우리의 선진문화 전파 자부심 생겨
[일요서울ㅣ하동 이도균 기자] 경남 하동 노량초등학교(교장 제용구)는 3∼6학년 학생 19명이 지난 18∼20일 일본으로 해외수학여행을 다녀왔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수학여행은 농어촌 소규모학교 학생들이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동창회 선배의 1대 1 자매결연 후원금과 학교 예산으로 경비를 충분히 확보해 학부모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안전에 관한 준비 역시 현장학습매뉴얼에 따라 지난달 경남도교육청과 하동교육지원청의 컨설팅을 받고 사전답사도 꼼꼼히 다녀오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학생들은 해외여행에 대한 불안과 설렘으로 처음에는 무척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순간에는 작은 탄성을 내뱉기도 했다.
 
1일차에는 라면박물관에서 컵라면 만들기 체험을 통해 나만의 컵라면을 만들었으며, 오사카성의 천수각에 올라가서 이순신 장군이 승전한 임진왜란에 관한 유적을 보면서 충무공의 후예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저녁에는 도톤보리에서 엔화로 물건을 살 때 다소 긴장하기도 했으나 스스로 물건을 사면서 점차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감도 갖게 됐다.
 
2일차에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찾아 영화를 소재로 만든 다양한 최신 라이드들을 체험했다. 해피포터와 쥬라기공원, 스파이더맨, 미니언파크 등 인기 영화파크를 둘러보며 감동과 즐거움의 연속으로 무척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3일차에는 일본의 쇼토쿠 태자가 백제의 기술자를 데려와 완공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시텐노지(사천왕사)를 견학하면서 우리나라 백제문화의 우수함에 깜짝 놀라면서 문화선진국의 후예임에 자부심을 가졌다.
 
해외체험학습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늘 위축되고 부끄럼이 많던 농촌 소규모학교 학생들은 한국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6학년 한 학생은 “우리나라가 일본에 전해준 우수한 문화를 보면서 한국인이라는 것이 무척 자랑스러웠다”며 “얼굴도 모르는 저를 후원해준 선배님들처럼 커서 후배들에게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배가 되겠다”고 말했다.
 
제용구 교장은 “학생들이 2박 3일간의 수학여행을 통해 일본에 우수한 백제 문화가 전해진 것을 알고 자부심을 갖게 됐다”며 “교육청과 동창회, 학부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순조롭게 여행을 마치게 돼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경남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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