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김 회장은 같은 날 무역센터 트레이트타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사임을 희망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왔고, 임기 만료 이전이라도 사임을 하는 것이 협회의 원활한 기능 수행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새 정부의 수립과 함께 회장 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적절한 지 깊이 고민했다”면서 “새정부의 정책방향과 본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 간에 상당한 차이를 느끼게 됐고 이런 차이는 시간의 경과와 함께 협회의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직에 있을 때나 정부 밖에서나 정부를 위해 일을 했지 정권을 위해 일을 한 적이 없다”며 “(그동안) 정권이 변경됐다고 사임하는 것은 기본적인 생각에 맞지 않아 사임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차기 무협 회장 선출과 관련해서는 “향후 무협이 회장 선임에 있어서 관행대로 할지, 적극적으로 회장 적임자를 선임하기 위한 제도와 절차를 발전시킬 지 등은 회장단과 이사회가 앞으로 심사숙고해야 할 것”라고 강조했다.
특히 "협회 연혁 기능, 역할을 감안할 때 어느정도 정부와의 협조는 필요하다“면서도 ”정부는 무협이 회장으로 선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인물, 협회의 전폭적 환영을 받을 수 있는 인사를 선정, 추천하는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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