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위, 강원랜드 인사청탁 자료 ‘입수 경위’ 놓고 여야간 날선 공방
산자위, 강원랜드 인사청탁 자료 ‘입수 경위’ 놓고 여야간 날선 공방
  • 권녕찬 기자
  • 입력 2017-10-19 15:10
  • 승인 2017.10.19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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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권녕찬 기자] 19일 강원랜드 등을 상대로 한 국회 산자중기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장에서는 강원랜드 인사청탁 명단에 대한 입수 경위를 놓고 여야 간 입씨름을 벌여 본 질의가 상당 기간 지연됐다.
 
앞서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은 강원랜드에서 받은 자료라며 청탁자 가운데 자유한국당 권성동‧염동렬 의원 외에도 김기선‧김한표‧한선교 의원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해당 자료가 수사 기관을 통해 받은 자료 불법입수 의혹을 제기했고, 민주당 측은 정당한 절차를 거친 것이라며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맞섰다.
 
또 한국당에서는 자료 입수와 관련해 이를 조정하는 배후 세력이 있다고 의심하자, 민주당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며 반발했다.
 
김기선 한국당 의원은 “이훈 의원은 강원랜드에서 관련 자료를 받았다고 하는데 강원랜드가 제출한 자료와 이 의원이 언론에 배포한 자료는 차이가 있다”며 “이 의원이 재판 중인 사안에 대해 검찰이나 다른 곳에서 불법적인 절차로 자료를 받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이 의원의 책임을 물었다.
 
이 의원은 이에 “강원랜드로부터 기관보고 받을 때 블라인드 처리했고 그것(자료 내용)이 부족해 강원랜드 내에서 별도 자료 입수한 것일 뿐”이라며 “국감 자료 확보와 관련해 내부 제보와 고발도 있을 수 있는데 본 의원의 국감 활동에 대해 불법인 양 말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말꼬리 잡는 것도 아니고 이를 가지고 마치 다른 곳에서 입수했냐고 하는 것은 유감이다”고 밝혔다.
 
이철우 한국당 의원은 이 사안과 관련해 “누군가는 빅브라더가 있어서 (자료 확보를) 지시하고 산자부가 강원랜드 보고 검찰 자료를 가지고 오너라 (이후) 여당 의원에게 단서 제공하고…”라며 “누군가는 이것을 조정하는 세력이 있다. 적폐청산 한다며 또 다른 신(新)적폐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권칠승 민주당 의원은 “이철우 의원 발언은 자료 소스 공방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라며 “마치 정치 공작 설계자 있다는 것으로 들리는데 전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다. 여당 전체를 모욕하는 발언으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여야는 이 사안으로 2시간여 공방을 벌인 끝에 산자부 직원의 자료 요청 경위를 듣고서야 본 질의에 들어갔다.
 
산자부 관계자는 “강원랜드 채용비리가 사회적 이슈가 돼 진상파악 차원에서 (강원랜드에) 감사보고서 전문을 요청했다”며 “(하지만) 검찰 압수수색을 당해 확보하고 있지 않다고 해 그러면 검찰의 열람 신청이 가능하니 이를 통해 제출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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