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여자 천하장사 ‘탄생’
얼짱 여자 천하장사 ‘탄생’
  • 고도현 객원 
  • 입력 2005-10-18 09:00
  • 승인 2005.10.1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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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시의 시민운동장에 웬만한 모델 뺨치면서 전국규모의 씨름대회에서 잇따라 정상을 차지하는 신세대 얼짱, 몸짱 여자 천하장사(?)가 근무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화제의 그녀는 문경시체육회 여성 간사로 이곳에서 4년째 근무하고 있는 유금연(25)씨. 키164cm, 몸무게 55kg의 미혼으로서 시체육회 사무실의 꽃으로 불리고 있다. 중·고교시절 육상특기생이었던 그녀가 씨름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문경시 씨름왕선발대회에 말 그대로 그냥 한번 출전해 우승하면서부터다.

그녀의 중학교 스승이었던 관계로 그녀의 운동신경을 익히 알고 있는 이춘대(51) 문경시체육회 사무국장이 한번 나가보라고 권유했던 것.이후 그녀는 지난 2002년 충북음성에서 개최된 전국씨름왕선발대회 여자 60kg미만 경기에서 우승한 뒤 다음해에는 전년도 우승자는 출전을 금지하는 규정에 따라 출전치 못했다가 지난해 영주와 올해 청도에서 개최된 경북씨름왕 선발대회에서 별로 힘든 내색 없이 잇따라 우승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유양은 씨름으로도 몸매가꾸기와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해 주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남성들의 전유물로 인식되고 있는 씨름이 의외로 여성으로서도 할만할 뿐 아니라 생활체육으로서의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것이다.그 이유로 유양은 “중심을 강조하는 씨름은 전체적인 몸의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에 몸이 유연해질 수 있고 순발력 향상은 물론 운동량이 많아 다이어트 효과가 있으며 여성으로서 호신술도 저절로 연마된다”고 말한다.특히 “씨름은 무산소 운동으로 순간적으로 한 근육에 많은 힘을 쓰기 때문에 최근 다이어트를 위한 유산소 운동과 조화를 이룬다면 최적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가지 쑥스러운 게 있다면 찾아오는 사람 거의가 유양이 씨름을 하니까 외모가 억센(?)여자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따라서 유양은 이점에 대해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하지만 “당신이 진짜 씨름선수냐”며 기자의 깜짝 놀라는 모습에는 웃기만 했다.미역국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먹을 만큼 좋아한다는 그녀는 제일 좋아하는 씨름선수로 이태현을 꼽았지만 최근 결혼을 해서 아깝다며 피식 웃었다.시체육회 일로 바쁜 가운데서도 그녀는 “오는 11월 12일부터 강원도 횡성에서 개최되는 2005 전국씨름왕선발대회에 출전 당당히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고도현 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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