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것은 모두 내것? …간큰 母女 덜미
손에 잡히는 것은 모두 내것? …간큰 母女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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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10-18 09:00
  • 승인 2005.10.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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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가정주부가 고교 3년생인 딸과 함께 대형 할인점에서 생필품을 훔치다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광주 북부경찰은 10일 O(43)씨와 딸 P(18·고 3년)양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모녀는 지난 8일 오후 7시50분께 광주시 북구 두암동 S할인점에서 9만5,000원 상당의 생필품을 훔친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 모녀는 의류·잡화 등이 있는 1층과 식품 매장인 지하 1층을 2시간여 동안 돌아다니며 남성용 삼각팬티·양말·컵 받침·티셔츠·점퍼·바지걸이·거울타일·양념 조개젓·편지 봉투·만화 스티커 등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직원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팬티와 양말 등을 화장실에서 껴 입고, 나머지 물건은 둥글게 감은 발코니 매트 안에 넣어 숨긴 뒤 매트 값만 내고 나오려다 할인점 보안요원들에게 덜미가 잡혔다. 보안요원들은 이들 모녀가 과일 코너에서 귤 한 봉지를 꺼내 계산도 하지 않고 먹으며 쇼핑하는 것을 수상히 여겨 CCTV를 통해 행적을 계속 추적, 매장 계산대를 빠져나오는 순간 붙잡았다. 경찰에서 오씨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남편이 1년여 전부터 일거리가 없어 놀고 있고, 나도 특별한 돈벌이가 없어 생활고에 찌들려 왔다”고 진술했다. <광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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