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 다방 ‘미성년자 천국’
광주시내 다방 ‘미성년자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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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10-05 09:00
  • 승인 2005.10.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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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내 상당수 다방들이 가출한 미성년자를 여종업원으로 마구 고용, 차 배달은 물론 성매매 등 변태영업까지 일삼고 있다. 급기야 ‘광주에 가면 다방에 쉽게 취업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소문까지 퍼져 전국의 가출 미성년 여성들이 광주로 몰리고 있다. 다방업주들의 모임인 ‘한국휴게음식점중앙회 광주시지회’는 광주시내 다방 960여곳 중 400여곳이 영업중이며, 여종업원의 30%는 미성년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이 중 60∼70%는 다른 지역에서 온 미성년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광주시 청소년종합지원센터가 지난 6∼8월 상담·구조한 18명의 미성년 불법 취업자 중 11명은 다른 지역 출신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다른 지역에서는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취업이 되지 않지만 유독 광주는 미성년자를 ‘환영’하기 때문에 광주까지 오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업주는 선불금 부담이 없어 미성년 여성을 반기고 다방에 차를 배달시켜 먹는 사람들도 성인보다는 젊고 귀여운 미성년 여성을 좋아한다는 것. 전남지방경찰청은 올 들어 8월까지 미성년 여성을 불법 고용한 광주·전남지역 다방 97곳을 적발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단속 건수 999건의 11%에 달하는 수치다. 더욱이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전체 적발 건수 111건의 87.4%를 차지하는 등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성년 여성의 불법 다방 취업은 성매매 등 변태영업으로까지 연결되고 있다.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된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말까지 경찰에 적발된 성매매 남성 480명 중 미성년 여성을 상대 한 남성은 23.3%인 112명에 이르렀다. 전남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 관계자는 “성매매를 한 미성년자 대다수는 다방 여종업원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광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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