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걸렸다” 협박 성추행
“에이즈 걸렸다” 협박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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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8-29 09:00
  • 승인 2005.08.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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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직원을 사칭해 부녀자들에게 접근해 AIDS(후천성면역결핍증) 검사를 하겠다며 금품을 갈취하고 강제로 성폭력을 행사한 3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철원경찰서는 8월 21일 부녀자 3명에게 금품갈취 및 성폭력을 하고 또 다른 8명에게도 같은 수법을 쓰려다 미수에 그친 윤모(35·의정부시 가릉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12일 오전 11시20분께 공중전화로 연결된 주부 A(57·동송읍이평리)씨를 동송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여자화장실로 불러내 복지부직원이라고 소개한 뒤 AIDS 양성반응이 나와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며 검사비 7만원을 갈취하는 등 부녀자 3명으로부터 37만원을 가로챈 혐의이다.

윤씨는 또 18일 오전 10시께 같은 장소에서 주부 B(40)씨에게 검사를 해야 한다며 옷을 벗게 한 후 하체를 만지고 휴대전화카메라로 촬영하는 등 2차례에 걸쳐 여성들에게 성폭력을 행사하고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윤씨는 금품을 갈취할 목적으로 같은 수법으로 8차례에 걸쳐 여성들을 협박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윤씨는 상당수 주부들이 자궁암 검사 및 건강검진을 받는다는 것을 악용, 자신을 복지부직원이라고 하면 믿을 것으로 생각해 금품갈취 및 성폭력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여성들이 수치심으로 진술을 회피하는 점 등을 들어 또다른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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