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6개월간의 한자 수업을 통해 취득한 한자급수는 초급단계인 7, 8급. 시내 학교 어린이들에 비하면 초라한 실력이지만 소규모 학생들이 학교측의 지원과 자발적인 노력으로 얻은 성과는 그에 비할 수 없었다. 학교측도 마을에 별다른 사설 학원이 없는데다 학부모들이 외지로 학원을 보낼 여력이 없는 점을 감안, 지난 겨울방학중에도 주 2~3회씩 한자 수업을 마련했다. 김형숙교장은 “일부 학부모들이 다소나마 여건이 나은 옥계읍내로 학생을 전학시키기 위해 학구를 위반하는 편법을 동원하는 실정”이라며 “하지만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이 노력해 공교육으로 부족한 여건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강원일보>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