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계 금진초교 “우리는 한자 왕”
옥계 금진초교 “우리는 한자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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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3-25 09:00
  • 승인 2005.03.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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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이 30여명에 불과한 시골 소규모 학교가 특기적성교육의 일환으로 방과후 한자 수업을 마련, 농·어촌 지역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강릉시 옥계면 금진초교(교장:김형숙)는 지난해 9월부터 수요일과 토요일 등 매주 2회씩 3~6년을 대상으로 한자 수업을 실시, 지난 2월 (사)한국한문교육원이 주최한 한자급수시험에서 응시생 15명 전원이 7, 8급 자격을 취득했다. 자격증 수여식이 열린 지난 12일 교실을 개조해 만든 강당에는 교장과 교사 학생 학부모가 참석, 그동안의 성과를 자축했다.

이들이 6개월간의 한자 수업을 통해 취득한 한자급수는 초급단계인 7, 8급. 시내 학교 어린이들에 비하면 초라한 실력이지만 소규모 학생들이 학교측의 지원과 자발적인 노력으로 얻은 성과는 그에 비할 수 없었다. 학교측도 마을에 별다른 사설 학원이 없는데다 학부모들이 외지로 학원을 보낼 여력이 없는 점을 감안, 지난 겨울방학중에도 주 2~3회씩 한자 수업을 마련했다. 김형숙교장은 “일부 학부모들이 다소나마 여건이 나은 옥계읍내로 학생을 전학시키기 위해 학구를 위반하는 편법을 동원하는 실정”이라며 “하지만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이 노력해 공교육으로 부족한 여건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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