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이 섬 일주도로변 해안의 풍광과 산세가 아름다운 곳에 인공시설물을 마구 설치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군은 최근 5억여원을 들여 서면 학포리에 상수도 집수소를 건설하면서 이곳의 해안 절경과 빼어난 풍광을 조망할 수 없도록 막아 예산낭비는 물론 관광산업을 고려하지 않은 근시안적인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곳은 2년 전에 군이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통나무의자, 조경사업 등을 해놓아 주민, 관광객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였으나 이번 공사로 이 쉼터 대부분이 철거됐다. 이같은 군의 대책없는 시설물 공사에 주민 김모씨(43)는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쉼터를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조물을 부수고 풍광을 막는 벽을 쌓고 있다”며 군 당국의 처사를 나무랐다.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