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올들어 철새수가 급감하자 주민들은 “양양군이 올들어 남대천하류에서 실시한 56만㎥규모의 하천 준설작업이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양양군은 지난 봄부터 홍수피해를 막기 위한 준설사업을 하며 남대천과 제방도로사이에 있던 수천그루의 과일나무와 잡목 등을 제거한 뒤 수만평의 공터를 조성했다. 또 태풍루사의 피해로 하천환경이 변하며 물고기와 재첩 등 철새의 먹이가 크게 줄어 철새가 찾지않고 있다는 시각도 있는 등 다양한 원인이 제시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현황 및 원인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남대천 철새에 대한 자체조사를 벌이는 중이지만 아직 남대천에는 다른 지역보다 많은 철새가 찾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남대천하구 일부 구역을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하도록 관계기관에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남대천하구의 일부 구역을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하면 양양군이 계획중인 남대천하구개발사업과 연계한 생태공원조성이 가능한 등 관광개발에도 걸림돌은 되지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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