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8년 첫 발견 뒤 재선충 피해규모는 현재 전국적으로는 6개 시·도 ,30개 시·군에 3천500ha(15만5천그루)에 이르고 있다. 경북에서는 3개 시·군 558ha(8천여 그루)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도는 재선충이 발견된 지역의 모든 소나무를 베어 내거나 죽은 소나무 주변 5m 안쪽을 벌목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또 잘라낸 재선충 감염의심 소나무의 60%를 현장 파쇄하고 40%를 소각하며 재선충을 신고할 경우 10만~2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경북도는 특히 재선충 발생지역이 문화유적이 밀집한 경주와 금강송 서식지이자 송이 집산지인 울진·영덕지역과 멀지 않은 점을 중시하고, 재선충이 발생한 포항 기계면 내단리 북쪽 1km를 확산 저지선으로 정해 경주·영덕·영천·청송에서 재선충 특별 예찰활동에 들어갔다.
김용대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획기적인 방제대책이 개발되지 않는 한 재선충 확산에 따른 소나무 절멸 사태마저 우려된다”며 “현재로서는 조기발견에 따른 조기방제가 최선의 대책인 만큼 지역민들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는 치사율이 100%인데다 치료방법도 아직 개발되지 않아 이미 일본과 대만에서는 소나무숲이 재선충으로 사실상 모두 사라졌다.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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