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땅끝 ‘은멸치 잡이’한창
해남 땅끝 ‘은멸치 잡이’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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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10-09 09:00
  • 승인 2004.10.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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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은 일년 내내 바쁘다. 국민관광지로 자리잡아 매년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든 탓도 있지만 전통적인 어촌마을이기 때문이다. 멸치와 새우, 삼치가 유명하고 최근에는 전복양식이 늘고 있다. 현재는 멸치잡이가 한창이다. 멸치는 5월부터 10월까지 잡지만 지금 멸치가 가장 맛이 있다. 최근에는 멸치 중 가장 비싼 멸치로 꼽히는 은멸치가 대량으로 잡혀 이 곳 어민들에게 기쁨을 줬다.

이 은멸치는 완도수협공판장에서 2㎏에 27만원까지 판매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곳 멸치가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것은 아직도 청정해역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해와 남해의 조류가 교차하는 해남지역의 경우 우수영에서부터 이곳 땅끝까지 거센 조류가 형성돼 적조조차 찾아 볼 수 없다. 이곳 멸치는 맛과 빛깔이 일품이다. 완도 등 다른 지역의 경우 대부분 밤에 멸치잡이를 하지만 이곳은 낮에 조류를 따라 움직이는 멸치를 정치망을 통해 잡기 때문이다. 밤과 낮에 잡는 멸치의 차이에 대해 이 마을 김선재씨는 낮에 잡게 되면 잡어가 섞이지 않으며, 그만큼 조심스럽게 다루기 때문에 상품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해서 잡힌 멸치는 모두 완도수협 위판장을 통해 완도산이라는 이름을 달고 판매된다. 그런 탓인지 마을 주민들은 완도에서 잡힌 멸치보다 상품성과 맛이 더 좋은데도 완도산으로 팔려나간데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한편 갈두리 어촌계는 땅끝테마파크와 협조해 멸치잡이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다. 멸치잡이를 어촌체험관광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전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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