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상자인줄 알고”
“비자금 상자인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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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7-29 09:00
  • 승인 2004.07.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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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박스에 비자금이 들어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강도행각을 일삼은 20대 남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지난 14일 트렁크에 든 사과박스를 비자금 박스로 잘못 알고 차량주인을 흉기로 위협, 박스를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김모(2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윤모(27·무직)씨를 전국에 수배했다.

김씨 등은 지난 9일 오전 8시30분쯤 성남시 분당구 모아파트 지상주차장에서 출근하는 한모(41·무역업)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차량 트렁크에 든 사과박스를 빼앗고 저항하는 한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다. 이들은 전날 저녁 9시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한씨가 회사서류가 든 사과박스를 트렁크에 싣는 것을 보고 돈이 담긴 것으로 오인, 이같은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김씨는 “한씨가 주변을 신중히 살피면서 사과박스를 트렁크에 실었고 담배까지 초조하게 피우는 모습을 보고 정치인들이 건네는 비자금 박스로 생각했다”며 푸념했다. <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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