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조사결과 도둑은 뒷문 방범창을 뜯어내고 침입, 가게내부와 간판불까지 켜놓고 차량을 이용해 담배 등을 실어나른 것으로 드러났다. 일요일인 4일에도 동구 S슈퍼마켓에 도둑이 들어 담배 수백만원어치를 훔쳐갔다. 담배도둑은 북구 호계 일대와 동구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울주군 두동면 지역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담배는 진열대에 놓여있는 것만으로도 통상 100만원어치에 달해 도난사건이 발생하면 대부분 피해액이 200만~4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담배도둑이 기승을 부리는데는 1갑당 500원 가량의 가격인상을 앞두고 소매처를 중심으로 가수요가 발생, 사재기가 이뤄지면서 판매소마다 보관 물량이 많은데다 현금화와 장물처리가 쉽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담배 소매처마다 대부분 거액은 아니지만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훔친 담배를 처리하는 소매처를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 있으나 특별한 진전이 없는 상태”라며 “발생지역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담배 판매업소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경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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