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 백제시대 유일의 가요 ‘정읍사’의 무대 등 정읍시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이 정읍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인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서강대 영상대학원(윤 각 교수)이 정읍시의 의뢰로 조사한 ‘관광진흥을 위한 지역 이미지 제고 방안’이란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정읍의 관광 이미지는 조사대상 (방문경험이 있는 246명)의 79.6%가 내장산과 단풍을 꼽았고 정읍사와 백양사, 벚꽃, 농촌 등은 12% 내외로 저조했다. 이같은 결과는 정읍 관광경험이 없는 수도권 조사대상 250명의 면접 설문 결과와도 비슷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특히 방문자의 84.6%는 방문시기가 단풍철인 가을이었다고 응답해 특정시기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였고 방문기간도 당일이 66%, 1박2일은 28.4%에 불과했다.
정읍시의 축제 별 방문자의 선호도는 단풍축제(76%) 연꽃축제(6.5%) 정읍사문화제(6.5%) 민속투우대회(3%) 동학농민혁명기념제(3%)순이었다.동학농민혁명기념제가 관광객들로부터 낮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관광목적과 일치하지 않는 역사교육적 성격 때문으로 보고 황토현 등 유적자원 위주의 관광 전략에 대한 수정을 주문했다.보고서는 이밖에 정읍의 관광진흥책은 “내장산 등 소박한 자연자원에 집중된 관광객 중심의 개발 전략을 선택적으로 발전시키고 개발 및 홍보는 정읍의 모든 것을 보여주려는 백화점식 관광정책 보다는 ‘선택과 집중의 묘’를 발휘하는 대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새전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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