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부족으로 중고자동차 수출 ‘비상’
선박부족으로 중고자동차 수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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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3-12-08 09:00
  • 승인 2003.12.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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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이 끝난 후 아랍권 지역에 대한 국산 중고자동차 수출이 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운송 선박 부족으로 관련 업체들이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25일 (주)대우자동차판매 등 중고자동차 수출업체들에 따르면 이라크의 중고수입차 수요가 큰 폭으로 늘면서 국산 중고차들이 요르단과 이라크 접경 자르카 자유무역지대로 운송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에만 요르단에 대한 자동차 수출량은 작년보다 82.7% 늘어난 6천800만 달러에 달했고, 이 중 중고차가 87%를 점유하는 등 이라크 현지에서 국산 중고차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상황이 호전되자 대우자판의 경우 지난해 600만달러에 그쳤던 중고차 수출을 대폭 확대해 오는 2006년까지 7배 가량 늘어난 4천만 달러로 규모를 늘려잡는 등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이런 호기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전용선박이 부족해 관련 업체들의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수출을 전담해 운송하던 현대상선이 구조조정을 벌이는 과정에서 3만t급 자동차운반선 63척을 해외에 모두 매각했기 때문이다.대우자판측은 이에 따라 6척의 자동차 운반선을 보유한 국내 ‘스타 카 개리어’를 비롯해 일본 선사와 부랴부랴 운송계약을 맺어 중고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K-LINE과 가와사키 라인 등 일본 업체들은 자국 신차운송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국내 중고차 수출업체들의 운송이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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