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거짓이라면 시민들을 우롱한 행위, 동상 건립 원점 재검토해야
[일요서울 | 의정부 강동기 기자] 의정부시(시장 안병용)는 8월 8일 중국에서 제작해 기증한 안중근 의사 동상을 역전근린공원에 동상을 의정부역 공원에 설치했다. 그간 안중근 동상 의정부에 있나, 없나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젠 시진핑 주석 안중근 동상 제작 지시 여부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는 의정부지역 시민단체 버드나무 포럼, 경전철 시민연대 등과 함께 ‘시진핑 제작 지시 안중근 동상 사실여부에 대한 공익감사’를 감사원에 제출했다고 8월 9일 밝혔다.
의정부시는 2014년 한중정상회담 당시 시진핑 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의 만남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이 안중근동상과 기념관 설치를 지시했고, 당시 시진핑 주석이 제작 지시한 동상과 같은 쌍둥이 동상을 의정부시에 건립할 예정이라고 여러차례 보도자료와 공개발언을 통해 밝혀 왔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최근 우리 외교부에 안중근 동상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제작지시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하여 질의한 결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안중근 동상 건립 관련 지시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의정부시의 답변 역시 모호해 지고 있다. 의정부시는 시진핑 주석의 제작 지시에 대해 확인을 요청하는 언론과 시민단체의 질의에 대해 최근 “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모호한 답변을 거듭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문화재제자리찾기 혜문 대표는 “ 안중근 동사의 건립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의 지시로 제작된 안중근 동상을 의정부역에 설치하했다는 의정부시의 주장은 사실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시진핑 주석의 지시여부가 거짓말이라면, 이는 의정부시민을 기망한 부당한 행정행위라고 생각한다. 동상 건립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의 동상 제작지시 확인을 위해 시민단체들이 공익감사를 청구함에 따라 진위논란은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의해 확인될 것으로 예상,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우성(버드나무 포럼 위원장)은 “중국 국가 주석의 제작지시로 만들어진 동상은 한중관계에 상징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만약 사실이 아닐 경우 한중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 서로간의 큰 오해와 파국이 일어나기 전 의정부시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감사 청구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의정부시는 어제 의정부역에 안중근 동상을 설치완료 했다. 의정부시는 중국 차얼학회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중국내 권력서열 3위이상의 고위 관료를 초청 제막식을 추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 7일 밝힌 바 있다.
경기북부 강동기 기자 kdk11020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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