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의 혼란한 상황을 만든 주된 책임은 고양시에 있다며, 보도자료를 발표하면서, 마치 이런 혼란한 상황을 잘 정돈한 주체가 고양시인 것처럼 포장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이 도로 사업과 관련한 주 당사자인 ▲ 주민들의 의견을 의도적으로 수렴하지 않은 점 (중산1단지 아파트 주민들과 중산고등학교, 고봉초등학교는 도로와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공사로 인해 받은 중산동 주민들의 피해가 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전혀 몰랐음) ▲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점 (환경전문가가 아닌 환경평가위원의 선정, 서면 검토 의견서 제출, 자신은 이야기해주는 대로 의견서를 제출했다는 위원들, 현장답사도 안해보고 적정하다는 의견을 낸 경우 등)"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대책위는 지금까지 이렇게 졸속적인 행정을 한 고양시에게 문제를 제기했고, 시의 책임자인 최성 고양시장과의 면담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양시 보도자료에는 고양시의 잘못에 대한 언급이 한마디도 없다며, 보도자료에 적힌 내용의 진정성을 느낄 수가 없다"고 밝혔다.
또 대책위는 김포~관산도로에 대해 민·관·정 협의체 구성한다는 것은 매우 민주적이고 좋은 방법처럼 보이지만, 결국 고양시가 해야 할 일을 협의체에게 책임을 떠넘긴 것"이라며, 협의체가 어떻게 결정하든 그것은 주민들과 협의체에서 결론이 난 것이니, 고양시는 책임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이 만들어놓은 폭탄덩어리를 협의체로 넘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을 받아서 LH가 새로운 안을 만들고, 그것에 대해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 주민설명회를 마을별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안이 만들어지면 주민설명회는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라기보다는 주민들에게 안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행정적인 절차의 의미가 되어버리고 만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지금까지 나온 1안~4안은 모두 대규모 민원이 발생할 여지가 크다. 2안과 4안은 고봉산을 뚫고 지나가고, 1안과 3안은 택지 쪽을 지나가니 많은 보상비와 많은 민원에 직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도로안을 만들어놓은 책임자는 빠져있고, 그 폭탄을 해결하라고 던져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기에 탄현동의 교통 체증 민원까지 얹어서 협의체에서 해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지금은 김포~관산간 도로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LH와 고양시가 책임을 지고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만 하는 현재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8월 8일 오후 4시에 예정된 간담회에서 협의체 구성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논의를 할텐데, 대책위는 여기에 참석하지도 못하게 막아놓았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지난 2012년 두 차례의 보도자료를 통해서, 파주 운정3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이 문제가 많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기북부 강동기 기자 kdk11020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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