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개막식 때 전국체전을 문화제전으로 국내외에 각인시키기 위해 날려보낸 비둘기 100여마리가 먹을 것이 없어 속속 죽어가고 있다.당시 산, 들, 바다가 조화를 이룬 전북의 아름다움을 표출, 민초의 국난극복 의지까지 선보인 제 84회 전국체전 개막식전 공개행사는 그동안 전국체전에서 볼 수 없었던 행사로 전북의 이미지를 새로이 알렸다.그러나 개막식 후 4일이 지난 13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는 평화의 상징인 이 비둘기들이 쓰레기 하치장을 배회하며 먹이를 찾는가하면 경기장 곳곳에 배설물을 쏟아놓기 일쑤였다. 또 극단적인 경우 경기장을 오가는 차들에 치여 죽은 비둘기 주검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시민 A씨(45·전주 동산동)는 “문화제전도 좋지만 그 행사를 본 어린이들이 생명경시풍조에 멍들지나 않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전북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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