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가 좋아야 대권까지 ‘순탄대로’
풍수가 좋아야 대권까지 ‘순탄대로’
  • 정치부 
  • 입력 2007-02-01 15:03
  • 승인 2007.02.0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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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풍수지리로 본 대권주자 자택의 길흉화복 <1>

2007년 12월 19일 17대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유력 대권주자들의 자택은 ‘명당’(?)이다.
설 연휴를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일요서울>은 풍수지리학을 통해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정동영, 김근태, 정운찬 등 대선 예비주자들의 자택을 둘러봄으로써 올해 ‘운세’를 타진해봤다. 그 결과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형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징은 과거 제왕적 총재와 대선 후보들이 대부분 단독주택에 살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아파트 전세를 사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 전서울시장과 박근혜 전대표는 단독 주택에, 정동영 전장관 등 나머지 인사들은 아파트 또는 빌라에 전세를 살고 있었다. 집값 또한 평수와 위치에 따라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한국풍수지리연구원 전항수 원장은 “대권주자들의 집은 대부분 안정적인 지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특히, 이명박 전서울시장은 명당자리를 찾아 자택을 마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동영 - S아파트 ‘배산임수형’ 입지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정동영 전장관과 김근태 의장은 모두 강북에 살고 있다.

특히, 정 전장관의 경우 지난 1월 6일 강남에서 강북으로 이사를 와 관심을 끌기도 했다. 정 전장관은 현재 서울 서대문구 홍은3동 S아파트 105동 XXX호에 살고 있다. S아파트는 최근에 신축됐으며, 아직까지 인근 부동산에서 매매가 이루어진 적이 없다고 한다. 입주가 안 된 호수도 두세 채 이상 눈에 띄었다.

정 전장관 자택은 복층으로 60평형이 넘어 보였으며, 매매가는 6억5,000만원, 전세가는 3억5,000만원선이다.

풍수지리로 봤을 때, 정 전장관의 집은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의 입지를 갖추고 있었다.

한국풍수지리연구원 전항수 원장은 “정동영 전장관의 아파트는 배산임수형의 서향집으로 생활의 편리성과 안정성이 좋아 보였다”면서 “하지만 APT 위치가 한쪽으로 치우치고 굴곡이 있는 것이 단점”이라고 분석했다.

홍은동은 다소 복잡한 구조가 단점이지만, S아파트의 경우 산 아래 고지대에 자리잡아 전망이 좋은 편이다.

정 전장관의 부인 민혜경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떻게 하다 보니 산 쪽에 가까운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됐다”며 “전세로 마련한 집이고 조만간 언론에 공개를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근태 - S빌라 시가 5억3,000만원선

서울시 도봉구 창1동 S빌라. 지역구의 중심에 위치한 김 의장의 자택은 길가 대로변에 위치해 있는데다 경사진 곳에 건물이 들어서 있는 결점이 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김 의장의 자택은 5억 3,000만원 선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장의 주택은 대지 135.36㎡(40.9평), 건물 139.95㎡ (42.3평)이다. 신고가액은 2억 6,268만원. 지난 96년 김 의장이 신고한 금액은 2억 7,758만원이고, 지난 2006년 2월 신고금액은 5억 3,269만원이다. 10년 동안 2억 5,511만원이 증가한 셈이다.

풍수지리 전문가인 전 원장은 "뒤에 낮은 산이 있어 입지는 좋은데 도로변에 접해있어 소음도 있다"고 했다. 방향은 북향이다.

방향성에 맞춰보면 북향이 합당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광에는 문제가 있고, 자연의 흐름, 배치도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전 원장은 "(김 의장의 자택 빌라는) 집 자리가 1층이긴 하지만 지대가 낮아 계단을 오르내리는 위치고, 전면에 도로가 바로 접해 있어 기가 흩어지는 것이 흠이다"라고도 했다. 출입문은 남쪽으로 건물이 들어서 있어 땅의 입지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풍수지리연구원 전항수 원장 인터뷰

“풍수는 베푸는 학문”

“풍수는 베푸는 학문이다.”

한국풍수지리연구원을 운영하고 있는 전항수 원장이 풍수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80년대 후반이다.

사업 실패로 고심하고 있을 당시, 모친을 통해 소개받은 풍수학자 A 은사로부터 직접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 이후로 20여년간 풍수 전문가의 길을 걸어왔다.

전 원장은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 직업을 선택한 것은 풍수가 기본적으로 베푸는 학문이라는 점 때문이었다”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민원인들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는 데서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 원장은 풍수는 ‘부자들만의 학문’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아무리 작은 사안일지라도 상담을 해오는 민원인들을 단 한 번도 뿌리친 적이 없다고 했다.

오히려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을 손쉽게 보완할 수 있는 ‘실용풍수’를 전파하고 설명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는 것.

전 원장은 “어떤 공간이라도 풍수적으로 맞춰 사용하면 안정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면서 “아파트 등 현대인의 생활에 맞는 실용적인 풍수를 알아두면 매우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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