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깔끔한 15세이브
김병현 깔끔한 15세이브
  • 유재근 
  • 입력 2003-09-26 09:00
  • 승인 2003.09.2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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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승리공식은 변함이 없었다. 페드로 마르티네즈와 김병현으로 이어지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공식이 잘 짜여진 각본처럼 보란듯이 정확하게 들어맞은 경기였다. 지난 22일 보스톤 레드삭스는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페드로가 호투로 승리했다. 선발투수인 페드로는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선전했고 8회 중간계투인 마이크 팀린에 이어 9회 마무리 김병현이 클리블랜드의 타선에 단 1개의 점수도 내주지 않고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다시 집단마무리 설이 오가는 불안한 상황에서 등판했던 김병현은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은 채 3타자를 삼진 1개를 포함해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시즌 15세이브, 팀의 재신임을 얻는 한편 마무리 전향 후 고작 2달 반만에 텍사스의 프란시스코 코데로, 시애틀의 하세가와 시게토시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구원 공동 10위에 올랐다. 더 이상 흠을 잡을 데가 없는 피칭이었다. 이틀 전 경기에서 밴 브로사드와의 마지막 아웃 카운트 승부를 앞두고 강판됐던 김병현은 바로 그 주인공을 만나 가볍게 삼진으로 처리했다.

3구째 날카로운 슬라이더에 브로사드는 크게 헛스윙을 해 방망이가 관중석으로 날아갈 정도였고, 5구째 바깥쪽 정확하게 걸친 직구로 삼진을 잡았다. 대타 채드 매그루더를 데미안 잭슨에게 날아가는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낸 김병현은 2사에서 지명타자 트레비스 하프너에게 초구를 큰 타구로 맞았지만 워닝 트렉 앞에서 저니 데이먼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경기를 끝냈다. 1이닝 동안 11개의 공을 던지며 그 중 스트라이크가 9개, 1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으로 15세이브를 거둔 김병현은 방어율도 3.35에서 3.30으로 낮추었다.

유재근  editor@mlb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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