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소식지 ‘촉석루’ 발행 전면 중단...개편 시내버스 홍보 부족 이어 10월 축제 홍보도 비상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경남 진주시가 얼마 남지 않은 진주 10월 축제의 체계적인 홍보 고민에 빠졌다.

그런데도 정작 ‘촉석루’ 예산 전액 삭감의 당사자인 시의회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소 닭쳐다보듯 하고 있어 과연 이들이 시민들을 대표하는 시의원들인지 의구심을 낳게 하고 있다.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시의회의 당초 예산 심의과정에서 일부 시의원이 ‘촉석루’ 편집위원으로 위촉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고 일방적으로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올 1월부터 ‘촉석루’ 발행이 전면 중단됐다.
시의회의 일방적인 예산 전액삭감으로 시정소식지 발행이 중단된 지방자치체단체는 전국 시부 중 진주시가 유일하다.
‘촉석루’는 2011년 관련 조례 제정으로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시정소식 뿐 만 아니라 의회소식, 유관 기관소식, 경제, 생활, 문화 정보 등 다양한 소식을 담아 시민들에게 전달되면서 시민들의 좋은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촉석루’ 발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당장 눈앞을 다가온 진주 10월 축제 홍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무엇보다 올해 경우 진주 10월 축제가 추석을 비롯해 무려 9일이나 되는 황금연휴 속에 펼쳐져 자칫 관람객 감소 우려가 있어 더욱 체계적인 홍보가 필요한 실정이지만 사실상 어렵게 된 것이다.
특히 ‘촉석루’는 진주지역 시민들뿐만 아니라 출향인사, 진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등 지역에 관심을 가진 기관 등에도 배부되어 왔다. 하지만 올해는 발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10월 축제를 대내외적으로 홍보하는데 애로가 따르게 되었다.
또한 진주시의 소통행정에 지장을 받는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실례로 올해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했지만 노선 정보를 정확하게 시민들에게 알리지 못해 혼란과 민원이 야기됐으며 이런 상황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진주시는 이러한 홍보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읍·면사무소, 동 주민센터를 통해 시민을 상대로 직접 발로 뛰면서 홍보하고, 언론과 SNS, 시청 홈페이지, 민간단체회의 등을 통해 홍보에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아무리 개편된 시내버스 노선과 운행되는 버스번호판을 알리고 싶어도 사회관계망 한계 등으로 인해 각 가정마다 이런 공지사항이 일일이 전달되지 못하면서 애굳은 시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촉석루’가 있었더라면 체계적이고 알기 쉽게 전달해 적어도 지금보다는 혼동할 일이 없었을 것임에도 애꿎은 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는 셈이다.

진주시의 경우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위해 오랫동안 업체들과 상의했는가 하면 용역과 공청회 등을 거쳐 시민의견을 수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시민의 대표라는 시의원이 뒷북치기만 하고 있는 것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비단 이번 시내버스 노선개편 홍보뿐만 아니라 앞으로 10월 축제 홍보 등이 더 애로를 겪게 되었다”면서 “‘촉석루’발행 중단으로 인한 시정홍보 부족과 시민의 애로와 불편에 대해 시의회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시의회를 강하게 성토했다.
경남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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