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격품 점자 블록 사용 논란
비규격품 점자 블록 사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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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3-08-06 09:00
  • 승인 2003.08.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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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규격품이거나 색상이 맞지 않는 점자블록 설치와 관련해 울산시와 구·군이 시각장애인들의 수차례에 걸친 규격품 사용 요청을 묵살, 최근 완공한 인도에까지 비규격품 점자블록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시각장애인울산연합회는 지난해 4월19일 울산시와 구·군청에 30×30㎝ 크기와 황색 점자블록을 설치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으며 이후 2~3차례 공문을 더 보냈다. 연합회는 또 지난 5월20일께는 개선 요청서와 함께 현재 울산시내에 잘못 설치돼 있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지적, 사진까지 촬영해 개선을 촉구했다.

그러나 울산시와 구·군은 이들의 요청을 묵살, 최근 6월말 완공한 달동 문화공원 인도에까지 비규격품인 22.5×11.5㎝ 인터로킹 제품을 사용했다. 울산의 대표적 명물인 문수축구경기장 주변에도 절반 가량만 규격품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비규격품을 설치했으며 일부 구간은 이끼가 끼어 색상 구분마저 어려울 정도로 시커멓게 변했다. 중구청도 지난 5월말께 중구청 부근 인도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서 보건복지부의 규격과 다른 제품을 설치했다. 울산시가 지난해 월드컵에 대비해 주요 간선로의 인도블록을 교체한 곳은 대부분 사정이 이와 비슷한 실정이다.<경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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