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문원은 수전은 인공적으로 물을 가둬 직수나 배수 등 수로기능을 이용해 작물을 재배했던 농지로 기존 무덤이나 집터 등의 발굴과 달리 벼농사법과 농업기술, 곡식의 종류 등 당시 생산활동과 농업기반시설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학술적으로 매우 가치있는 매장문화재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기문원은 9지점에서 항아리(옹·甕, 호·壺)와 심발형토기(밥그릇) 등 백제토기를 비롯, 4~5세기 백제시대 농경마을의 형태를 추정할 수 있는 주거지와 도랑, 구덩이, 유구 일부 등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기문원 관계자는 “시굴조사를 통해 화성 동탄신도시 시범단지내 9지점에서 백제시대 문화층 아래에서 너비10m, 길이 80m의 집수시설 및 4~5m가량의 뻘층이 발견됐다”며 “유적의 징후가 포착된 만큼 전면조사를 통해 수전의 범위와 성격 등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문원은 향후 6개월간 수전이 발견된 9지점을 중심으로 서쪽과 북쪽 저지대로 발굴 면적을 확대, 전면적인 정밀조사를 통해 학술적인 가치를 추가 검증할 계획이다. 한편 화성 동탄신도시 시범단지에는 7개 블록에 8,768가구의 주택이 들어서며 수전이 발견된 9지점은 상업용지로 문화재위원들로 구성된 지도위원들이 학술적으로 원형 보존가치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시범단지 40만평에 대한 설계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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