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자신마저 교통사고로 불편한 몸임에도 중풍에 걸려 거동이 어려운 시아버지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지극한 효심을 보여주고 있다. 4년 전 시어머니가 세상을 떠 실의에 빠진 시아버지 송갑득씨(94)에게 향하는 효심은 시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우고, 송 옹이 나이에 비해 정정한 생활을 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일당 1만8000원, 한 달에 기껏해야 40만원 밖에 안 되는 월급을 받으며 마을인근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그녀는 시아버지의 수발에 매달려 자신을 돌보는 일은 잊은 지 오래다. 결혼해 분가한 자식이 같이 살자고 해도 시골생활을 고집하는 시아버지를 혼자 남겨둘 수 없어 시골에 정착한 채 마음에서 우러나는 효도를 다하고 있다.<동양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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