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을 받은 처녀는 그 자리서 바닷물에 투신하고 말았다.바다에 빠진 처녀는 용이 되어 의상이 신라로 무사히 귀환할 때까지 바닷길을 지켰다고 한다. 의상은 처녀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절을 세우기로 하고 부석면 취평리 도비산을 적지로 꼽았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방해로 불사는 계속 실패했다. 그러던 어느날 마을사람들이 몰려와 건립중인 절에 불을 지르려할 때 큰 바위가 일어나 산이 흔들릴 정도의 우레와 같은 소리로 마을 사람들을 쫓아냈다. 그 바위는 절에서 보이는 바다위에 계속 떠 있었다. 의상대사는 여전히 처녀가 자신의 일을 돌봐주고 있음을 깨닫고 이 돌을 물위에 떠있다 해서 부석(浮石)이라 이름 붙였다. <대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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