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부석사 의상대사의 사랑 화제
서산 부석사 의상대사의 사랑 화제
  •  
  • 입력 2003-06-04 09:00
  • 승인 2003.06.04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 도비산에 있는 자그마한 암자 부석사는 애절한 사랑의 혼이 서려있는 절이다.1천4백년전인 신라 제26대 임금 진평왕 9년 의상대사는 수학을 위해 당나라의 지상사라는 절에서 지엄법사를 모시고 열심히 공부했다. 의상대사는 머리가 영특해 지엄법사의 가르침을 모두 깨우쳐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 특히 지상사 인근에 사는 한 처녀의 흠모가 남달랐다.의상대사가 신라로 귀국하기 위해 배에 올랐을 때 그 처녀가 갑자기 배에 뛰어올라 같이 가기를 청하자 의상은 크게 꾸짖어 돌아가라고 말했다.

충격을 받은 처녀는 그 자리서 바닷물에 투신하고 말았다.바다에 빠진 처녀는 용이 되어 의상이 신라로 무사히 귀환할 때까지 바닷길을 지켰다고 한다. 의상은 처녀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절을 세우기로 하고 부석면 취평리 도비산을 적지로 꼽았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방해로 불사는 계속 실패했다. 그러던 어느날 마을사람들이 몰려와 건립중인 절에 불을 지르려할 때 큰 바위가 일어나 산이 흔들릴 정도의 우레와 같은 소리로 마을 사람들을 쫓아냈다. 그 바위는 절에서 보이는 바다위에 계속 떠 있었다. 의상대사는 여전히 처녀가 자신의 일을 돌봐주고 있음을 깨닫고 이 돌을 물위에 떠있다 해서 부석(浮石)이라 이름 붙였다. <대전일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