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아이 ‘맡길 곳 없다’
농촌아이 ‘맡길 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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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3-05-28 09:00
  • 승인 2003.05.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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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번기를 맞아 여성농민들이 아이 맡길 곳이 없어 논이나 밭으로 데리고 나가거나 또는 뜨거운 비닐하우스 속에 방치해둠으로써 어린이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현재 도내 농촌지역에는 한살부터 세살까지의 영아를 돌보아 주는 곳이 드문데다, 있다 해도 매월 20만원이 넘는 보육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젊은 여성농민들이 선뜻 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또한 네살 이상 유아가 갈수 있는 보육시설도 면지역에는 거의 없고 읍이나 시지역에 모여 있으며, 면 단위에서는 사설 유치원이나 학원을 찾아보기도 힘들다.

비록 어린이집이나 사립 유치원이 있어도 비싼 보육료와 교육비 때문에 엄두도 내지 못한다.취학 전 어린이의 경우 병설유치원을 보내고 있지만 그나마 운영 시간이 짧고 면 단위까지 차량이 운행되지 않아 부모들이 제대로 영농활동에 전념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더구나 저소득층 아동에게 지원하는 교육비도 사립유치원은 월 10만원씩을 주지만 병설유치원은 월 5천6백원만을 지원하고 있어서 급식비 등의 추가 비용이 만만치 않은 실정.그마나 대부분 농민들은 저소득층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여성농민들은 불안정한 농산물 가격과 작황 등으로 인해 소득이 불안정한데도 저소득 기준을 농민들에도 똑같이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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