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와 북한지역에 집중된 옛 고구려 성곽에서 흔히 보여온 ‘기둥 구멍’이 남한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고구려 축성 성곽으로 추정되는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당포성(堂浦城)에서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학계에서 ‘석통’(石洞)’ 혹은 ‘주통’(柱洞)’이라 부르고 있는 이 기둥구멍의 기능은 현재까지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다.연천군 의뢰로 최근 당포성(전체 둘레 450m)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육군사관학교 국방유적연구실은 성벽 흔적이 완연한 동쪽성벽(전체 길이 50m)을 절개해 본 결과 이같은 ‘기둥 구멍’ 흔적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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