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타석에서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익수 플라이, 둘째 타석에서 117km짜리 슬로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최희섭은 7회 볼카운트 1-1에서 138km짜리 바깥쪽 체인지업을 휘둘러 행운의 바가지성 좌익선상 2루타를 만들어 냈다. 그나마 엄청난 파워스윙이 뒷받침됐기에 망정이지 평범한 타자였으면 3루수 플라이에 그쳤을 타구였다. 투수들은 보통 루키를 만나면 변화구 대신 화끈한 직구로 압도하려 한다. 그러나 최희섭이 직구에는 엄청난 강점이 있는 반면 낙차 큰 변화구에 약하다는 사실이 간파된 뒤로는 너도나도 약점만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있다.
정진구 business@mlb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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