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집배노조 "(집배원 분신자살) 명백하게 업무와의 연계성 있다"
우체국 집배노조 "(집배원 분신자살) 명백하게 업무와의 연계성 있다"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7-07-10 14:56
  • 승인 2017.07.10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올해 과로·교통사고·자살 등으로 사망한 집배원이 1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에 사망한 집배원 A씨는 지난 6일 자신이 근무하던 B우체국 앞에서 분신자살 시도 후 치료를 받다 이틀뒤인 8일 사망했다.
 
전국집배노동조합(이하 집배노조)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의 사망은) 우정본부의 인력 쥐어짜기와 집배부하량 시스템 때문”이라며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집배노조는 "B우체국 분신자살건은 명백하게 업무와의 연계성이 있다"며 "명명백백하게 진상조사가 이뤄져 책임자를 처벌하고 고인의 명예회복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집배노조에 따르면 B우체국 평균 집배부하량은 경인지역 평균 1.132보다 높은 1.154이다. 이들은 "재개발, 신도시 개발로 세대수 역시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정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의당도 성명을 발표해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정의당은 “집배원의 장시간·중노동 문제의 심각성은 이미 숱하게 지적되어 왔다. 그럼에도 위험 수준의 노동환경을 방치한 것은 노동자들의 죽음을 방조한 것과 다름없다”며 “우정사업본부 뿐 아니라,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 이번 사태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혀낼 조사 단위를 꾸리고, 노동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대책 또한 속히 마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