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추미애 의원의 행보가 여론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 신당창당과 관련, 쇄신파동 등 과거 개혁운동에 함께 했던 정동영 신기남 의원등과 노선을 달리하면서 추의원은 정치권은 물론 국민적 관심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주류 강경파들과 이미 선을 그었던 추의원은 ‘5·16 워크숍’에 까지 불참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줄곧 길을 같이 했던 정동영 의원과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추의원은 신주류 강경파에 대해 서슴없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또 노대통령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신주류 강경파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추의원이 내세우는 명분은 ‘민주당 정통성 계승’과 ‘동지에 대한 의리’다. 최근 추의원은 “정치적 동지를 함부로 평가하는 사람들과는 만나지도, 한패가 되지도 않겠다”며 신주류 강경파와 확실한 선을 그었다.

또 그는 “호남사람들의 눈물을 빼면 영남이 표를 주고 전국정당화가 되는 것이냐, 가학증 환자처럼 맹목적으로 전국정당화를 운운하지 말고 표의 종류와 성질을 생각하라”며 ‘민주당 사수론’을 강력히 펼치고 있다.추의원의 이러한 논리는 여론으로부터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개혁 강경파로 그동안 분류됐던 추의원이 양지를 찾지 않고 소신을 선택했다”며 “소수의 길이라도 소신을 선택한 추의원은 나중에 큰 정치를 하게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추의원의 이러한 행보를 가장 경계하는 쪽은 정동영 의원측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원측도 추의원과의 ‘관계정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심 드러내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출신인 추의원이 호남민심을 달래고 있는 반면, 호남출신인 정의원은 호남의 눈물을 뒤로 하고 있다는 비판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대통령에 대해서도 추의원은 “민주당을 발판으로 딛고 일어선 노무현 대통령이 당을 버리려 해서는 안 된다”며 “특검을 거부하고 그걸 찬성하는 사람들의 표를 받아야 힘이 생기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특히 추의원은 정동영 의원의 ‘제 4세대당’에 대해서도 전임자를 짓밟고 있다는 비난을 아끼지 않았다. 지역구내 호남유권자를 의식한 행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추의원은 “그런데 겁먹는 정치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확고히 밝혀, 추의원의 정치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여론의 힘을 받고 있다.

김은숙